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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내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이르면 2~3월쯤 동네 책방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한겨레신문과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지난해 12월13일 진행된 인터뷰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책을 통해 대화와 교류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을의 작은 주택 한 채를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동네 책방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구상은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시위에 따른 소음과 욕설로 주민들이 정신적인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가 독자와 만나고 대화하는 책방, 책 읽는 친구들이 방문하고 토론하는 책방이 돼야 한다"며 "청소년 독서 동아리나 인근 사찰인 통도사와 연계해 역사·문화를 주제로 공부 모임을 열거나, 평산마을 도자기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도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잊힐까 두려운, 한물간 정치인의 작태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전직 대통령"이라며 직격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5년 만에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 것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역할이 지대하다"며 "내로남불로 점철된 지난 5년, 민생을 파탄 낸 자신의 과오에 대해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땅함에도 사사건건 목소리를 낸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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