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티콘 기업 탄생하나…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 PNP' 지사 설립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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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8  |  수정 2023-01-17 21:59  |  발행일 2023-01-18 제1면

대구시가 세계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 전문 육성기관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이하 PNP)'와 손잡고, PNP 대구지사를 올 상반기 중에 설립한다. 지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역량있는 대구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프로젝트에 융단을 깔았다.

대구시의 의지는 확고하다. 대구에서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을 집중 육성해 세계 신기술 시장에 데뷔시키겠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23개사가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구가 배출한 기업은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PNP는 구글과 페이팔, 드롭박스, 랜딩클럽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초기 창업때 기술 경쟁력 가능성만 보고 '통큰 투자'를 했다. 글로벌 스타트업계에선 이른바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기술혁신을 갖춘 신생기업을 발굴해 투자·자문·마케팅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기업이다. 엑셀러레이터(기업육성) 업계에선 글로벌 최대규모 회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엑셀러레이팅한 기업은 무려 1천600곳이 넘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서울 등 전 세계에 40개 지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구에 입성한 것은 이번에 41번째다.

PNP 대구지사 입지로는 벤처기업과 기업지원기관들이 대거 집적한 '동대구벤처밸리(대구 신천동 일대)'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사가 설립되면 PNP가 지역 벤처 스타트업의 선발 단계부터 직접 관여한다. 육성기업에 선정되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현장밀착적 멘토링을 전폭적으로 지원받는다.
시는 그간 지역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과의 투자를 위한 스킨십이 일회성에 그친 것을 교훈삼아, 세계 시장 진출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정례화시킬 방침이다. 시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 한인 출신 CEO가 이끄는 스타트업과 연동하면 해외기업의 지역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신산업으로 산업 전반을 전환하고 있는 변혁의 시기여서 세계 각지에서 활약중인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할 게 많다. 대구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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