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판 성명서에 이름 올린 엄태영·장동혁, 黨선거관리위원직 사퇴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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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8 16:54  |  수정 2023-01-18 16:55  |  발행일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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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엄태영 중앙당 선거관리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엄태영·장동혁 의원이 18일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선관위원 신분인 이들이 17일 나경원 전 의원을 규탄하는 초선 의원들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엄태영·장동혁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를 수용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저희 선관위는 공정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선거관리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50명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나 전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선관위원인 엄·장 의원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고 중립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날 초선의원들에 이어 재선 의원들도 성명을 준비했지만,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한 재선의원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현재 숙고에 들어갔고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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