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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설 연휴가 끝나면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힌다. 이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 4명과 청년 1명 등 총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도 원내·외 인사들의 출마 선언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현재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20여 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후보 등록일은 다음 달 2~3일이며 투표권을 가진 당원 1명이 2명의 후보를 뽑을 수 있다.
애초 1월 초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겹치면서 사실상 설 연휴 이후로 출마 선언 시기가 미뤄졌다.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 중인 한 인사는 "당내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 중인 후보군 상당수가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중 출마 선언을 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면서 "또 대통령이 귀국한 시기가 설 연휴와 맞물리면서 어쩔 수 없이 출마 선언을 설 연휴 이후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출마가 예상되는 현역 의원은 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강대식(대구 동구 을)·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등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비롯해 박성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미 최고위원 출마를 굳힌 후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TK 지역에 최고위원 후보 분포도가 높은 만큼 지역 내 의원들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윤(비윤석열)계 가운데는 김웅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지도부에서 청년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경우 청년보다 일반 최고위원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몫 최고위원을 누가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일반 최고위원 4석 중 1석은 여성 몫으로,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는 4위 안에 들지 않아도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다. TK에선 김정재(포항 북)의원과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비윤계에선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은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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