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설 연휴 일정 최소화...검찰 소환 대응에 총력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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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5  |  수정 2023-01-24 17:15  |  발행일 2023-01-25 제4면
이재명 대표, 설 연휴 일정 최소화...검찰 소환 대응에 총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검찰의 두 번째 소환 조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강경파 의원들과의 회동, 호남 방문 등을 통해 당내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구룡마을 화재 현장 방문을 끝으로 나흘간의 설 명절 연휴 기간 외부 공개 일정 없이 오는 28일 예정된 검찰 소환 조사에 대응하는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검찰 출석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으로,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은 구속기소된 상태다. 앞서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 검찰에게 대응하는 서면 진술서를 작성했던 만큼, 이번에도 충분한 준비 작업을 마친 후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검찰 출석 당시 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한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변호사 1명만 대동해 출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민주당 강경 초선 모임인 '처럼회'와 오찬 겸 회동을 갖는다. 특별한 의제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모임에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검찰 출석 관련 대응 전략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는 26일부터 이틀 간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 중 하나인 전라북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현장 방문 때마다 검찰 수사의 부당함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집중 비판한 만큼 호남 민심에 이 같은 내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설 연휴 민심이 이 대표에게 기울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오로지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검찰의 횡포에 대해 분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민주당에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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