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최고위원 레이스 본격화. 원내 신중 VS 원외 봇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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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  수정 2023-01-30 17:38  |  발행일 2023-01-31 제5면
국민의힘 전대 최고위원 레이스 본격화. 원내 신중 VS 원외 봇물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가운데)과 최고위원 출마가 예상되는 태영호·박성중·이용·이만희 의원(왼쪽부터)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전당 대회에서 당 권 경쟁에 가려져 있던 최고위원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내에서는 최고위원 출마에 신중한 반면, 원외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둘러싸고 논란이 된 '윤심' 없이 출사표를 내밀어선 안 된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외 인사들은 당내 계파 분란 등과 직접 연관이 없는 데다가 일단 출마하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출마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현재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현역 후보군은 TK(대구경북) 지역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을 비롯해 박성중·태영호 의원, 청년최고위원에 지성호 의원 등 4명이다. 박 의원과 태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이 의원은 31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도 후보등록일(2월 2∼3일) 즈음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TK에서 한때 출마를 고심하던 김상훈·송언석·강대식·양금희·정희용 의원 등은 주변과 상의 끝에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29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심판(비상대책위원)이 선수(최고위원 후보)로 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변 의견을 받아들여 출마를 고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성 몫' 한 자리도 레이스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원 4명 중 1명은 당규에 따라 여성 몫으로 보장된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이날 출마 선언을 했지만, 현역 의원 중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도전자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김정재·임이자·조수진·조명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명희 의원은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여성 최고위원이 나오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과 깊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원외에서는 도전자가 줄을 잇고 있다. 3선의 김재원 전 의원이 지난 25일 "국민의힘과 보수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수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와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고정 패널로 활동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자리인 청년 최고위원을 놓고는 난립 조짐마저 보인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종배 서울시의원, 최주호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장제원 의원실 보좌관을 지낸 김영호 변호사, 김태정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등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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