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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기 위한 장외투쟁에 본격 돌입하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대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31일 장외투쟁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맞섰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실제 민주당은 17개 시·도당위원장에게도 공문을 보내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규탄대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총력전인 셈이다. 당 지도부는 규탄대회 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규탄대회는 검찰 수사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하다. 검찰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이 대표에게 세 번째 소환조사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헌정사상 이렇게 무도한 정치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는 없었다"며 "오롯이 다수 야당 파괴와 전 정부 지우기에만 혈안이 돼 검찰권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마구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검찰과의 전면전에 나서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과 김건희 특검 추진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개인 비리를 방어하기 위한 장외투쟁"이라고 규정하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인 비리를 수사하지 말라고 장외투쟁한다는 것을 처음 본다. 장외투쟁에 나가게 되면 이번 장외투쟁의 의미가 바뀌고 희화화될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도 암울한데 제발 임시국회가 제대로 국정을 다룰 수 있도록 민주당이 다시 한번 당의 진로 재고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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