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 행안장관 탄핵소추안결론내지 못해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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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18:18  |  수정 2023-02-02 18:20  |  발행일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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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추인하지 않고 향후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 강경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당론 추인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와 이 장관 탄핵을 당 지도부에게 위임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 장관 탄핵소추안과 김 여사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는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탄핵 추진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으로 합류한다는 점과 기각 시 역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서는 의원들이 지도부에게 일임했다"며 "구체적으로 녹취록이라든지 증거자료에서 어떤 얘기들 오갔고 그 얘기들이 어떤 물증인지 자세히 설명하면서 의원들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민 장관 탄핵 관련해서도 지도부에 일임해줬으나, 더 많은 의원들의 의견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의견 수렴을 해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3일)이 금요일이라 의총을 한 번 더 열어서 숙의를 가지는 과정을 가질 수도 있다"며 "만약 지방에 계시는 의원들 참석이 수월치 않다고 한다면 온라인 방식 등을 통해서 전체 의원들 생각이 어떤지를, 많은 의원님들한테 동의 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김건희 특검 이상민 파면 추진 행동하는 의원 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장관 탄핵 및 김 여사 특검 필요성을 촉구했다. 전날부터 밤샘 농성 토론을 이어온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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