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덕 대창정공 대표, 20여년전 사업아이템 변경 '神의 한 수'…"수출로 확보·스텐 클램프 국산화 매진"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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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9 08:04  |  수정 2023-02-09 08:06  |  발행일 2023-02-09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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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하는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조현덕<사진> 대창정공 대표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미 안정적으로 납품하는 제품군이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 향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여 년 전 부친에 이어 경영을 하게 된 그는 사업 아이템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렸다. 일본의 강소기업을 견학하며 관점을 바꿨다. 규모를 키우는 데 집착하지 않고 작지만 내실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국내에서도 100년 기업을 꿈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조 대표는 "일본에서 좋은 기업을 보며 무엇이 다른지를 체감했다. 지금 공급이 잘되는 제품이 있다고 해서 물량을 늘리는 데 급급하면 의존도가 높아져 자칫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 "사업을 다변화시키고 판로 개척에도 힘썼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때 결정으로 결과적으로 기업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창정공의 대표 제품인 '호스클립'은 전국 60여 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활용 범위도 넓은 편이다. 아시아, 동유럽 등 해외 수출로 확보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조 대표는 독일 수입에 의존하는 스텐 클램프를 국산화시키는데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불량 제로'를 목표로 노력해 높은 품질을 유지한 덕에 최근엔 해외에서 추가 구매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 제조설비 고도화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 비록 소수의 연구원들이지만 축적된 기술력이 있기에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장담했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 토끼보다 먼저 레이스를 완주한 거북이를 보며 배우는 점이 있다. 비록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 바른 걸음으로 나아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대창정공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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