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수도권 대표론' 강조…김기현 후보와 정면승부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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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9  |  수정 2023-02-09 07:10  |  발행일 2023-02-09 제4면
안철수 후보 수도권 대표론 강조…김기현 후보와 정면승부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영중빌딩에서 열린 평택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안철수 후보가 '수도권 대표론'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실과는 불필요한 충돌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책임지는 '정통 보수' 이미지 강화에 애쓰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대통령실과 공개 갈등으로 일정을 취소한 지 이틀 만인 8일 외부 활동을 제기했다.


이날 안 의원은 경기 평택시 평택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총선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사령관이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저는 3번의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수도권 유권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당 대표 적임자"라며 김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수도권 121석 중 단 17석만 지켰다. 수도권을 뺀 100석 정도는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고 하고, 수도권에서 최소 절반 이상 70석을 차지한다면 170석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총선 승리와 차기 집권을 위해 '안철수'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안 후보는 한 당원이 "내부 투쟁하다가 권력을 내준 사례가 많았다. 당 대표 되시면 내부 화합을 잘하실 것인가"라고 묻자 "정당 대표를 4번 하면서 배운 것은 하고 싶은 말의 10분의 1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졌을 때 당 대표가 한쪽 편을 들어버리면 내부 싸움은 계속된다. 저는 절대로 어떤 사안에 대해 미리 제 의견을 밝히지 않고, 갈등을 해소한 후 상대 당을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썼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색깔 논쟁'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에서 야 3당의 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조만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피격 당시 숨진 46용사를 추모할 예정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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