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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영중빌딩에서 열린 평택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안철수 후보가 '수도권 대표론'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실과는 불필요한 충돌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책임지는 '정통 보수' 이미지 강화에 애쓰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대통령실과 공개 갈등으로 일정을 취소한 지 이틀 만인 8일 외부 활동을 제기했다.
이날 안 의원은 경기 평택시 평택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총선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사령관이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저는 3번의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수도권 유권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당 대표 적임자"라며 김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수도권 121석 중 단 17석만 지켰다. 수도권을 뺀 100석 정도는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고 하고, 수도권에서 최소 절반 이상 70석을 차지한다면 170석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총선 승리와 차기 집권을 위해 '안철수'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안 후보는 한 당원이 "내부 투쟁하다가 권력을 내준 사례가 많았다. 당 대표 되시면 내부 화합을 잘하실 것인가"라고 묻자 "정당 대표를 4번 하면서 배운 것은 하고 싶은 말의 10분의 1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졌을 때 당 대표가 한쪽 편을 들어버리면 내부 싸움은 계속된다. 저는 절대로 어떤 사안에 대해 미리 제 의견을 밝히지 않고, 갈등을 해소한 후 상대 당을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썼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색깔 논쟁'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에서 야 3당의 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조만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피격 당시 숨진 46용사를 추모할 예정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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