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한명당 92권…'讀'에 빠진 시골 초미니 초등 '讀하게' 읽었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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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3 08:18  |  수정 2023-02-13 08:19  |  발행일 2023-02-13 제15면
전교생 16명 고령 덕곡초등
2년간의 독서프로젝트 성과
교육부와 경북교육청 주관
독서 활성화 공로 장관 표창

덕곡초
고령 덕곡초등 교사와 학생들이 'BOOK돋움 책 읽기 수업 동아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 고령교육지원청 제공>

경북 고령군 덕곡면에는 덕곡초등이 있다. 전교생이 16명인 초미니 학교가 지난해 말 제대로 사고를 쳤다.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22학년도 독서교육 활성화 유공기관 표창'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학교에서 수년간 독서와 관련된 어떤 일이 있었을까.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덕곡초등은 2020년 작은 학교 살리기 활동의 일환으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2년 동안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썼다. 고령교육지원청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도서관을 현대화했다. 고령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연계를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책 읽는 학교'와 '책 읽기 수업 동아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북독서친구 인증'에도 주력했다.

매월 학생활동 시상 및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 학생 중심 독서교육 활동에 대한 동기와 흥미를 높였다. 이 덕분에 한 학기 한 권 완독하기를 실천했다.

경북독서친구 인증과 별도로 한 학기 한 권 읽기 도서를 학년별 학생 중심으로 선정하고 이를 주제로 독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독후활동을 강화했다. 경북독서친구 독후활동 작품 대회를 열었다. 우수 작품을 학교도서관 입구에 전시해 학생들의 독후활동 동기를 높였다. 학생 작품의 질적 수준이 향상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책 읽는 학교 독서교육 게시판 밴드를 개설하는 등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 공동체가 소통하는 쌍방향 독서 문화를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은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전교생 16명이 총 1천470권의 책을 읽고 인증을 받았다. 평균적으로 학생 한 명이 연간 92권의 책을 읽은 것이다.

경북독서친구 단계 진급을 살펴보면 왕관 6명, 금메달 8명, 은메달 1명, 동메달 1명 등 전교생이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원 경북도 고령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덕곡초등은 지난해 독서교육 활성화를 통해 책과 함께하는 독서 습관을 형성했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책 읽는 학교를 만들었다"며 "특히 책을 통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공동체 의식과 학교 교육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경북독서친구 인증제란= 경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것으로 오프라인에서 독서를 하고 온라인에서 독후활동을 하는 블렌디드 독서교육 플랫폼.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 및 인증 평가 시스템과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독후활동을 탑재한 독서교육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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