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앞둔 홍준표 "이제 와서 정쟁 도구 이용 옳지 않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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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6 08:41  |  수정 2023-02-16 18:31  |  발행일 2023-02-17 제6면
SNS 통해 "세월호, 이태원, 민노총 모여 이상한 방향"
그간 상처 대부분 아물었고, 배상도 이뤄져
올해는 유가족위원회 정비할 것
정의당 대구시당 "정치투쟁 운운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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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를 앞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지하철참사가 이제 와서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5일 밤 SNS를 통해 "이번 주 토요일에 열리는 추모식에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민노총, 시민단체 등이 모여서 매년 해오던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식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민들의 성금과 대구시민의 진심 어린 노력으로 그 상처가 대부분 아물었고, 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시민안전테마파크도 만들어 대구 지하철 참사를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그런 사회적 참사가 대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상과 배상도 충분히 이뤄졌고 관계자 처벌도 이미 이뤄졌다"며 "국민들 성금으로 기념재단도 만들어 114억원을 재원으로 매년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올해는 부상자분들이 요구하는 부상자 치료 연장도 추진하고 시장이 참사 현장에 가서 헌화도 할 거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으로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유가족위원회도 정비해 유가족 자격이 안 되는 분이 있다면 배제 절차를 취해 나가도록 추진하겠다"며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대구의 아픈 기억이지만 우리는 그 기억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홍 시장은 주요 간부 회의에서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행사 불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의당 대구시당은 지난 15일, '홍 시장, 가기 싫으면 그냥 가기 싫다고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치 투쟁'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16일 오후 동구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둘러본 뒤 사고 현장인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있는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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