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검사가 아니라 깡패"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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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  수정 2023-02-23 07:31  |  발행일 2023-02-23 제5면
최고위원회의서 윤석열 대통령 작심 비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체포동의안 통과 돼야"
이재명 대표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검사가 아니라 깡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이겠습니까"라며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아라'라고 하는 것, 이게 깡패의 인식이다.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이냐"고 말했다.


또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 이재명의 친구, 이재명의 후원자, 이재명의 이웃, 이재명의 지지자들,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은 대체 저 때문에 지금 고통이 너무 크다"며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검찰 수사는) 명백한 정치 탄압이고 야당 탄압이다. 지난 역사에서도 탄압당한 분들이 다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가결을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처럼 방탄을 계속하면 폭망"이라며 "민주당 총선 전략의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희생과 체포동의안 통과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압승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부당성에 총의를 모았다고 결론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 가결을 원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천이 목전에 있다 보니, 혹은 안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한들 뭐가 바뀌겠냐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제가 계속해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건 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 1명 1명을 만나서 표 단속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더 당당하게 나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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