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전쟁 '1차 투표냐, 결선투표냐' 촉각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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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2  |  수정 2023-03-01 17:05  |  발행일 2023-03-02 제4면
김기현, 1차투표서 끝낼 각오

안철수, 결선투표서 반전기대
국민의힘 당권 전쟁 1차 투표냐, 결선투표냐 촉각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1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전쟁 1차 투표냐, 결선투표냐 촉각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책임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일 뉴시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538명 가운데 56.6%는 김 후보가 차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37.2%에 그쳤다. 양자 간 격차는 19.4%포인트로 오차범위(±4.23%포인트)를 벗어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4.4%, '지지후보 없음·잘 모르겠다'는 1.8%로 집계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세는 증가하는 반면, 안 후보는 감소추세이다.


김 후보는 위기 때마다 '연대'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직후 지지도가 한 자리 수의 정체 현상을 보이자,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통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임을 알렸다. 또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로 구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2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김 후보와 함께하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였다. 김 후보는 TK에서 호감도가 높은 나 전 의원의 지원으로 당심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끝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치권은 김 후보가 '울산 KTX 투기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울산 KTX 투기 의혹'을 제외하곤 김 후보를 공격할 마땅한 소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일단 결선투표에 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결선 투표에 오르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결선에 가면 두 사람만 보인다. 중도나 2030 표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데, 사실 그건 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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