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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1일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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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책임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일 뉴시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538명 가운데 56.6%는 김 후보가 차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37.2%에 그쳤다. 양자 간 격차는 19.4%포인트로 오차범위(±4.23%포인트)를 벗어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4.4%, '지지후보 없음·잘 모르겠다'는 1.8%로 집계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세는 증가하는 반면, 안 후보는 감소추세이다.
김 후보는 위기 때마다 '연대'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직후 지지도가 한 자리 수의 정체 현상을 보이자,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통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임을 알렸다. 또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로 구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2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김 후보와 함께하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였다. 김 후보는 TK에서 호감도가 높은 나 전 의원의 지원으로 당심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끝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치권은 김 후보가 '울산 KTX 투기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울산 KTX 투기 의혹'을 제외하곤 김 후보를 공격할 마땅한 소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일단 결선투표에 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결선 투표에 오르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결선에 가면 두 사람만 보인다. 중도나 2030 표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데, 사실 그건 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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