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시민 안전 지키는 CCTV 관제요원들

  • 피재윤,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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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9 08:02  |  수정 2023-03-09 08:03  |  발행일 2023-03-09 제21면
안동 길 잃은 노인 가족에 인계
영주에선 차량절도 용의자 검거
두 도시 각각 3400·1400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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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 오현옥(가운데) 관제요원이 안동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북부 주요 도시인 안동과 영주에서 활동 중인 CCTV 관제요원들이 어르신 보호와 범죄 용의자 신속 검거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도시는 각각 3천400대, 1천400대의 CCTV를 구축해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체제로 시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

경북 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가 CCTV 모니터링을 통해 길을 잃고 배회하는 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8시42분쯤 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 오현옥 관제요원은 평소와 같이 CCTV를 살피던 중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서 한 할머니가 배회하는 것을 발견했다. 오 요원은 곧바로 녹화영상을 통해 이 할머니가 한 시간 전 시내버스에서 내렸으며, 이후 기차역 주차장과 버스터미널 주변을 오랜 시간 서성이며 이리저리 오간 것을 확인했다.

이에 할머니가 길을 잃은 것으로 의심하고 112상황실로 인상착의 등을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탈진 상태의 할머니를 찾아냈다. 할머니는 안동의 한 면(面) 지역에 거주하는 아들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탄 후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 관제요원은 길을 잃은 할머니를 찾아 신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안동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는 지난해 여름에도 실종 신고된 치매 노인의 이동 경로를 분석해 경찰이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외에도 경찰과 공조해 특수절도범 등을 실시간 검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는 시민의 생활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총 3천400여 대의 CCTV를 구축했다. 16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로 365일 24시간 상시근무체계를 유지하며 도시 구석구석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북 영주에서는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의 세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신고 덕에 인적 드문 새벽 시간대 골목에서 차량절도를 시도하던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영주시 등에 따르면 A관제요원은 최근 경북전문대 학사골목 일대에서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문을 열고 다니는 수상한 남성을 포착하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특히 A 관제요원은 112 신고 후 주변 CCTV를 탐색해 용의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했으며, 이를 출동한 경찰에 알려줘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주경찰서는 차량털이 용의자 검거에 기여한 A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영주시 CCTV통합관제센터는 2012년 8월 개소했으며, 관제요원 24명이 1천404대의 CCTV 관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는 CCTV 실시간 관제를 통한 5대 강력범죄 대응 57건, 교통사고 및 의심 차량 발견 300건, 경범죄 대응 79건, 화재 대응 19건, 어르신 보호 26건 등 총 699건의 관찰 및 신고 성과를 기록했다.

조낭 홍보전산실장은 "영주시 CC TV 통합관제센터는 24시간 촘촘한 관제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CCTV 설치 확충 및 관제센터 신축 이전으로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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