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3학년 오후 2~6시 하교 때 교통사고율 70%

  • 민경석
  • |
  • 입력 2023-03-08  |  수정 2023-03-08 07:23  |  발행일 2023-03-08 제9면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 교통사고 현황 조사

학교앞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 5년간 107명

63.8%는 횡단 보도 건너다 사고 당해
초등 1~3학년 오후 2~6시 하교 때 교통사고율 70%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 제공
대구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방과 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 저학년(1~3학년) 학생들의 사고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대구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발생한 어린이 보행 사상자 수는 총 107명(사망 0명, 부상 107명)이다.

이 중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발생한 사고가 전체 28.9%로 가장 많았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가 22.4%로 뒤를 이었다. 방과 후 시간대가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초등 1~3학년 오후 2~6시 하교 때 교통사고율 70%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 제공
사상자를 학년별로 살펴보면 저학년의 비중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3학년이 3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학년 21.3%, 2학년 20.0%, 4학년 13.3%, 5학년 8.1%, 6학년 5.3% 순이었다. 교통사고로 다친 3학년 학생이 6학년에 비해 6배 이상 많은 셈이다.

전체 66.4%는 길을 걷다 사고를 당했다. 이들 부상 어린이 중 63.8%는 횡단 보도를 건너다 다쳤고, 횡단 보도 밖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경우도 36.2%에 달했다. 가해 차량은 승용차가 83.2%, 이륜차 6.5%, 화물차 5.6%, 승합차 1.9% 등이었다.

권기환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 지역본부장은 "오후 시간에는 학원 등원 등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이 많은 데 비해 교통안전 관리는 오전 등교 시간대 보다 미흡한 실정"이라며 "특히 초등 저학년은 도로 횡단에 익숙하지 않고,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 학교와 가정에서 보행 안전에 대한 각별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