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시장 '강한 의지'…TK신공항 특별법 이달 통과 여부 주목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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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8  |  수정 2023-03-08 07:18  |  발행일 2023-03-08 제8면
대구시 "협의 90%진행" 자신감

여당 내 지역정치 위상 약화로

법안 통과 쉽지않을 것 전망도

여야가 오는 23일과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해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이번 회기 내 특별법 처리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TK 존재감이 예전만 못해 특별법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홍준표 시장이 3월 임시국회 내 특별법 통과를 주문하면서 대구시는 지역 정치권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등 소위 위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전과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의 위상과 정부와의 협의가 지난달 교통법안소위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는데, 현재로서는 실무적인 협의가 약 90%가량 이뤄졌다. (3월 임시국회 회기 내) 통과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새로 출범할 당 지도부에도 TK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에서 TK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특별법 처리가 마냥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때 30%를 웃돌며 '당 최대 주주'로 평가되던 TK 당원 비율은 21.03%(대구 6.72%, 경북 14.31%)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당 대표 후보 중 대구경북에 정치적 기반을 둔 인물이 한 사람도 없다는 점도 쪼그라든 지역 정치권의 위상을 짐작게 한다.

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하고 있으나 지속해서 반대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외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제22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기 때문이다. PK 정치권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TK신공항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지난달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TK신공항 특별법은 보류됐으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안 일부는 통과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대선 후보와 당 대표, 5선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홍 시장이 특별법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공항 특별법이 2월에 통과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3월에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TK지역 국회의원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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