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엑스코선 정거장 조정하나…경북대북문역 추가 가능성

  • 민경석
  • |
  • 입력 2023-03-08 17:48  |  수정 2023-03-08 20:42  |  발행일 2023-03-09
대구시 9일 오전 긴급 브리핑
대구시청 산격청사~복현오거리 사이 역 신설
엑스코선 명칭은 '도시철도 4호선'
202302281451136638282695_0.jpeg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도입된 모노레일 차량 생산업체 히타치가 국토교통부의 ‘형식승인’에 필요한 수십억 원의 비용을 이유로 엑스코선 사업 참여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내구연한 도래시 모노레일 차량 교체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15일 대구 수성구 일대를 달리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 차량의 모습. 영남일보 DB
2023030801000283500011191
대구 수성구 구민운동장과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엑스코선에 경북대 북문 정거장이 추가로 건설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정거장 위치를 두고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는 대구 엑스코선 건설 사업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대구시가 9일 오전 엑스코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한다.브리핑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거장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계획된 엑스코선은 수성구민운동장∼범어네거리~옛 대구MBC네거리~동대구역∼파티마병원~대구공고네거리~대구시청 산격청사~복현오거리~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등 12.5㎞ 구간에 걸쳐 11개 역사를 잇는다.


이런 노선을 담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지난달 10일 공개되자 경북대역이 없다며 대학생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엑스코역 위치를 두고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 역사가 복현오거리에서 코스트코 방면 유성청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하면서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이란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엑스코선 역사 조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청 산격청사~복현오거리~엑스코' 구간이 조정 대상으로 예상된다. 이들 3개 역을 놓고 위치를 조정하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대구시가 조정한다면 역사를 추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경북대 북문 쪽에 역을 추가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는다. 산격청사역과 복현오거리역의 간격을 더 넓히면 경북대 북문역은 충분히 건설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엑스코선의 역사는 기존 11개에서 12개로 늘어난다.


엑스코선의 이름도 논란 거리다. 엑스코는 전체 노선 가운데 하나의 역을 둔 곳인데, 이 노선 전체를 엑스코선으로 부르는 것은 마뜩잖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구시는 '4호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1·2·3호선에 이은 명칭이다. 향후 예정된 순환선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표 공약인 수성남부선도 5·6호선으로 불릴 공산이 크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엑스코선 역사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브리핑 때 발표하겠다"고 했다.


대구교통공사는 7천805억원을 투입, 2025년 엑스코선 공사에 들어가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