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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로 구성된 이슬람 사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원 건설 현장 앞에서 '국민 잔치' 열어 시민들에게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국밥을 제공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를 방해하기 위해 돼지머리 등을 공사장 앞에 둔 주민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주민 A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월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설 현장 주변에 돼지머리와 족발 등을 놔두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슬람 문화에서 돼지는 부정한 동물로 여기는데, 이들은 이 점을 노리고 돼지머리 등을 가져다 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런 행위가 이슬람 사원 건축주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동물성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중단됐던 사원 공사는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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