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농번기 앞두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 "지역 농가 시름 덜어"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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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9 11:10  |  수정 2023-03-19 13:19  |  발행일 2023-03-19
상반기 업무협약한 필리핀 3개 도시 등 190명 투입
상시 모니터링 및 언어소통 도우미 지정 배치 소통 지원
영주시
영주시 상반기 외국인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에 최근 상반기 외국인 계절 근로자 79명이 입국하면서 농번기를 앞두고 인력 부족 문제를 걱정하던 지역 농가가 한시름 덜게 됐다.

이번에 입국한 계절 근로자는 지난해 성공적인 영농 지원 활동을 했던 필리핀 마발라캇시 계절 근로자 40명과 올해 처음 도입하는 랄로시 계절 근로자 39명 등이다.

이들은 5개월간 영주지역 각 농가에 머무르며 일손을 돕게 된다. 특히 시는 계절 근로자 중 고용 농가로부터 성실 근로자로 재입국 추천을 받은 근로자 26명을 해당 추천 농가에 우선 배치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 190명을 농촌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필리핀 3개 시(市) 120명과 결혼이민자 이주여성의 본국 가족 70명이다. 이들은 다양한 영농작업 일정에 맞춰 1~4차에 걸쳐 입국해 영농지원 활동을 편다.

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주거환경 적합성 및 근로조건 준수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언어소통 도우미를 지정 배치해 고용 농가와 계절 근로자 간의 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내년부터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공동숙소에서 생활하면서 하루 단위 근로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직접 인력을 제공하는 공공형 계절 근로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기간 일손이 필요하고 숙소 제공이 어려운 소농들에게는 인력을 지원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권영금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화한 농가의 농촌인력 문제 해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농가형과 더불어 공공형 계절 근로자 신규 도입으로 농촌인력 수급을 빈틈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입국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및 환영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여건, 불법체류 및 이탈방지대책,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는 일자리안정자금, 산재보험 가입신청서 작성 등의 내용을 안내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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