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비박페스티벌'…벚꽃 나무 아래젊음의 비박 향연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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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3 10:01  |  수정 2023-04-03 12:28  |  발행일 2023-04-03
경북 상주 비박페스티벌…벚꽃 나무 아래젊음의 비박 향연
경북 상주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 '벚꽃에 물든 상주, 전국 비박페스티벌'에서 초청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다.

경북 상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비박페스티벌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상주의 청년 봉사단체인 상익회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상주북천시민공원에서 전국 비박페스티벌을 열었다. 상익회는 텐트 250개를 마련해 놓고 비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집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800여 개 팀이 응모,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정했다.

행사 당일에는 비박 참가자와 시민 등 1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북천시민공원에서 초청 가수의 공연과 감와인, 찹쌀 막걸리 너디 펀치(Nerdy Punch) 등 지역 특산물을 즐겼다. 가수들의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특별히 초청된 허영만 화백은 무대 앞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다.

행사장 옆에서는 4㎞의 산책로에 양쪽으로 도열한 30~40년생 벚나무의 만개한 꽃잎이 비처럼 내려 시민공원을 덮은 울긋불긋한 텐트 촌에 분위기를 더해 줬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 김병철씨는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텐트를 치고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생동감이 느껴진다"며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벚꽃에 물든 상주시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익회는 외지에서 소비 성향이 높은 층을 유인하여 지역을 널리 알리고, 산림청이 조성하고 있는 경북 울진군~충남 태안군 간의 트레킹 코스인 '동서트레일'과 연관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신후감 상익회장은 "상주시는 지리적으로나 교통 인프라 면에서나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동서트레일 트레킹 코스의 중간 점이므로 트레커들이 비박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전국의 트레커들에게 '비박=상주'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를 지역의 문화 관광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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