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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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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이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기후 위기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함께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가뭄 상황을 언급하며 "환경부와 관계 부처는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물을 우선 공급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생활·공업용수가 끊기지 않도록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하천수를 저수지에 비축해 본격적인 영농기 준비에 차질이 없게 하고, 섬 지역은 해수 담수화 선박 운영 등 비상 급수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동시에 노후 관로의 신속한 정비도 당부했다.
최근 잇따르는 산불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건조한 기후로 충남 홍성·전남 함평 등 전국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방심은 한순간이지만, 피해 복구에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대형 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봄철 영농기를 고려, 정부가 마을 주민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며 "최고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정책을 총괄하고 기술 개발과 국제 공조를 통해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법 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입법으로 국회 제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은 전문성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으로 혁신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주 개발 관련 최상위 정책조정기구이자 민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인 제가 직접 맡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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