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꿈꿔왔던 버킷리스트, 경북이 메타버스로 이뤄준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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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6 07:26  |  수정 2023-04-06 07:27  |  발행일 2023-04-06 제12면
경북 '메타버스 수도' 실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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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메타버스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5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는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사회·경제·문화 등 현실과 이어지는 다양한 활동의 기반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하며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산하 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도 메타버스 산업 주도권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 초 메타버스융합진흥단 신규 설치를 계기로 다양한 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TP와 청년 메타버스사업 계획
창작 페스티벌·국제 콘퍼런스 눈길

대국민 버킷리스트프로젝트 공모전
3개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후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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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테크노파크가 메타버스 관련 정부지원사업 안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제공>

◆청년이 모이는 경북 메타버스

경북도와 경북TP는 '청년 메타버스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미래 주역이 될 청년 세대 참여를 높여 메타버스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중이다.

청년이 주체가 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년 메타버스 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이들의 의견을 정책 및 산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기업가·개발자·기획자 등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청년 위원들의 자문을 통해 지역 브랜드를 확립할 생각이다. 청년을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육성하는 기반도 함께 다질 방침이다.

특히 '청년 메타버스 창작 페스티벌' 기획이 눈에 띈다. 공모전과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해 우수작 전시회, 참가 크리에이터 간 교류회를 열어 협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11월에는 '국제 청년 메타버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온·오프라인 형식을 병행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 청년 기업인이 주도하는 콘퍼런스에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메타버스 산업 발전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후속지원 프로그램으로 청년 대상 맞춤형 멘토링, 취·창업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개발 역량 강화에 필요한 장비·공간 등 인프라 지원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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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 이니셔티브 국제학술대회' 참석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제공>

◆메타버스로 구현되는 꿈

'대국민 메타버스 버킷리스트 프로젝트 공모전'도 열린다.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 하고 싶은 일을 정리한 '소망 목록'을 의미한다. 이루고 싶지만 실현하기 힘들었던 꿈을 메타버스에 실현하는 것이다.

공모 대상은 전 국민이다. 개인이나 3인 이하 단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분야는 꼭 가고 싶은 '여행지', 꼭 하고 싶은 '스포츠', 꼭 다시 가고 싶은 '과거 시점' 3가지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여행지의 경우 국내지역 가운데 평소 가고 싶었던 장소를 체험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접근이 제한되거나 건강상 이유로 가기 힘들었던 여행지를 가상 체험할 수 있다. 스포츠는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의 경기를 근접 관람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평소 직접 하는 데 제약이 있는 종목들도 가상 현실공간 속에선 구현할 수 있다. 과거 시점은 일종의 '타임머신'을 구현하는 분야다. 역사 속 인물을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결정적 순간을 눈앞에서 보는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인생에서 돌아가고 싶은 한순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공모전이 특별한 것은 프로젝트 실현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3개 프로젝트를 '가상융합 콘텐츠'로 제작한다. 추후 XR(확장현실) 장비를 갖춘 '경북도청 메타버스 체험존'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다. 경북TP와 지역 기업의 지원을 기반으로 제작한 실감 나는 콘텐츠를 첨단 장비를 통해 구현하는 특별한 기회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대국민 메타버스 버킷리스트 프로젝트 공모전에 참신하고 환상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분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확대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이 빨리 구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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