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외국 계절 근로자 수급 확대 정책 '총력'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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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7 14:08  |  수정 2023-04-07 14:08  |  발행일 2023-04-07
현재까지 필리핀 4개 시와 계절 근로자 파견 협약 체결
내년에 '공공형 계절 근로센터' 운영 및 공동숙식시설 조성
영주시
영주시가 지난 5일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급 확대를 위해 필리핀 로살레스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지역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급 확대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주시는 2017년부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필리핀과 베트남, 네팔 등 3개국 5개 지자체(필리핀 앙헬레스시·카가얀주 랄로시·팜팡가주 마발라캇시, 베트남 꽝빈성, 네팔 닥신칼리시)와 계절 근로자 선발 및 파견, 근로조건 등을 합의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시는 이들 지자체 중 필리핀 마발라캇시와 랄로시 지역 근로자 79명을 지역 농가에 배치했다. 시는 올 상반기 필리핀 3개 지자체에서 190명을 농촌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어 시는 지난 5일 필리핀 팡가시난주 로살레스시와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 파견 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주시청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남서 영주시장,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 등 시 주요 인사와 필리핀 로살레스 대표단이 참석해 농업 분야 인적교류 파견 합의뿐만 아니라 양국 지자체 간 미래지향적 우호적 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대표단은 2박 3일 일정으로 베어링아트 공장, 인삼 제조공장 견학 등 산업시찰과 소수서원 및 부석사를 방문해 영주의 산업·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양국 지자체 간 외국인 계절 근로자 파견 합의를 통해 오는 6월 중 로살레스시 지역 계절 근로자 20여 명이 입국해 지역 담배 재배 농가에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시는 파견 근로자의 근무상태, 농가 의견 청취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수확철 농번기인 하반기부터는 유치 인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 수확철 일손 부족을 대비해 안정적인 국외인력 확보 및 지원을 위해 이달 중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농가별 계절 근로자 신청을 받고 있다. 이후 간담회 등 사전절차 과정을 앞당겨 근로자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엔 '공공형 계절 근로센터' 운영을 위한 운영 주체(지역농협)를 선정하고 공동숙식시설도 조성한다. 향후 이를 통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지원과 함께 영농 인건비 안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남서 시장은 "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인력 파견 해외 지자체와 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 교류를 더욱더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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