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무이한 문중 모임 '유종회' 제41회 정기총회 안동서 열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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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0  |  수정 2023-04-16 15:13  |  발행일 2023-04-20 제10면
의성김씨 청류회 주관으로 학봉종택 일원서 개최

정기총회와 함께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강연도 열려
전국 유일무이한 문중 모임 유종회 제41회 정기총회 안동서 열려
학봉역사문화공원 학봉기념관. 영남일보 DB

대구권 거주 유가(儒家) 7문중 모임인 유종회(維宗會)의 '제41회 정기총회'가 오는 23일 안동시 서후면의 학봉종택 일원에서 열린다.

유종회는 1980년에 영남유현 후손 여강이씨 유심회, 풍산류씨 부용회, 의성김씨 청류회, 진성이씨 동인회, 인동장씨 인의회, 재령이씨 자미회, 전주류씨 기산회 일곱 문중으로 결성된 모임이다. 선대 조상들 간 사승과 혼맥 등으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며, 건전한 사회풍조와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결성됐다. 일반 유림단체는 각 개인이 회원이지만 유종회는 문중으로 구성돼 있다. 순서에 따라 1년 임기의 유사 문중을 정하고 유사문중의 안내로 문중 유적을 돌아보고 있다.

올해 정기총회는 의성김씨 청류회(회장 김시립) 주관으로 열린다. 청류회 의성김씨 청계공 아래 5파 모임이다.

이날 행사엔 정기총회에 앞서 회장단 사당 알묘 및 환담을 갖고 학봉종택 기념관 및 운장각 등을 관람할 계획이다. 이어 종택 정원에서 열리는 총회에선 유종회헌장(維宗會憲章)을 낭독하고 명문의 후손답게 위로는 추원보본(追遠報本)의 성(誠)을 다하고, 아래로는 후손들의 숭조 정신의 깊은 뜻을 고취한다.

정기총회에 이어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의 강연도 진행된다. 또 이날 행사 후엔 지난해 조성된 '학봉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본다.

2만여 평 규모의 '학봉역사문화공원'은 퇴계 이황의 제자로 류성룡과 함께 임진왜란기 남인을 대표하는 인물인 학봉 김성일(1538~1593)이 경상우도 초유사로 의병을 규합하고 진주성을 사수하는 임란 활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 초유사는 나라가 위급할 때 민심을 안정시키는 한편 의병 참여를 권유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김시립 의성김씨 청류회 회장은 "유학의 연원과 정맥을 올곧게 이어온 선현들의 학덕과 공훈을 현창하고, 이어나가면서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전승하는데 성실히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종회는 선현들의 두터운 세의(世誼)를 바탕으로 긴밀한 교류를 통해 상부상조하면서 유학이념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에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 또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의 정신과 역량을 키워, 새 시대 밝은 선진사회와 인류문화발전에 공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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