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관사골' '골목따라 추억따라 관사골 이야기' 속으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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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7 13:10  |  수정 2023-04-17 14:55  |  발행일 2023-04-17
관사골 가치 활용과 보존 위해
관사골작업실협동조합과 지역 주민 중심
지역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 위한 프로그램 운영
체험객, "관광객 위한 안내도와 지도가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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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북 영주 '관사골'에서 진행된 체험행사에 참가한 외국인과 지역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촬영하고 있다. <관사골작업실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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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북 영주 관사골에서 진행된 '안녕 관사골'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관사골작업실협동조합 제공>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체험을 하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그 옛날의 부모님 세대는 물론이고 우리와 현재 세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경북 영주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관사골'을 찾은 김영주 씨(42·여·예천군)가 '안녕 관사골'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는 "처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안내판과 마을 지도 등이 부족한 것 같다"며 "산 위에 조성된 마을인 만큼 가파른 길도 있어 자세한 안내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주 지역 근대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관사골'에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골목따라 추억따라 관사골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2023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생생문화재 사업' 일환인 이 프로그램은 관사골작업실협동조합(대표 김현숙)과 지역 주민이 중심으로 관사골을 가치 있게 활용하고 보존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안녕, 관사골 △관사 잔칫날 △하이~ 관사골!(Hi~ Gwansagol!)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먼저 이달과 6·9월 셋째 주 토·일요일마다 열리는 '안녕, 관사골'에선 프리마켓과 공예체험, 먹거리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부침개와 떡 등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마술공연과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이 모든 체험을 하는데 들어가는 참가비는 1인당 단돈 1만 원이다.

5월 중에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웨딩드레스 등을 입고 서로가 축하하고 즐기는 '잔칫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6월엔 관사 뒷마당 소극장에서 옛 기억을 추억할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고 관사 앞뜰에선 관사골과 영주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 전시회'도 개최한다.

이 밖에도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는 7월 관사골 할매떡방마을센터와 근대유산관사 등을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떡 만들기'와 '개화기 의상 및 역무원 의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현숙 관사골작업실 협동조합 대표는 "관사골은 가족이 살던 곳이며 어머니의 친구인 어르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라며 "수익보다는 어르신들의 오랜 삶의 터전에 대한 배려와 근대역사가 자리한 공간이 어우러지는 편안한 장소로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삶의 터전에 대한 배려와 근대 역사가 자리한 공간이 어우러지는 편안한 장소로 계속해서 남아있기를 위해 영주시와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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