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무장 독립운동단체 결성지, 영주에서만 재배되는 '8.15 광복쌀' 첫 모내기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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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4 14:18  |  수정 2023-04-24 14:33  |  발행일 2023-04-24
안정적인 원료곡 확보 위해 계약재배
올해는 지난해보도 25% 늘어난 생산장려금 지원
명품 햅쌀 8.15 광복쌀 조기 출하로 조기 농가 소득 업
광복쌀
송호준 영주부시장(왼쪽)이 지난 20일 경북 영주시 안정면 오계리 황순섭 씨 농가에서 열린 '8.15 광복쌀 첫 모내기 행사'에서 올해 첫 모내기를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국내 최초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단이 처음으로 결성된 경북 영주 지역에서만 생산하는 '8·15 광복쌀'의 올해 첫 모내기가 시작됐다.

'8·15 광복쌀'은 안정적인 원료곡 확보를 위해 안정농협(조합장 손기을)을 통한 계약재배로 이뤄진다. 올해는 20㏊의 광복쌀 재배단지를 조성해 120t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영주시와 안정농협은 최근 쌀값 하락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농가를 위해 지난해 2천400만 원을 지원했던 생산장려금을 올해는 25%(600만 원)로 증액한 3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일 영주시 안정면 오계리 황순섭 농가의 논에서 '2023년 8·15광복쌀 재배단지 첫 모내기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광복쌀 품종은 추석 전 수확에 적합하고 병충해에 강하며 밥맛이 좋은 조생종인 해담벼와 진옥벼 품종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 쌀 시장 개방과 산지 쌀값 하락에 따른 다양한 판로개척을 위해 추석용 햅쌀로 브랜드화한 '8·15 광복쌀'은 브랜드화했다.

이를 통해 시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미래 세대들에게 애국정신을 고취하는 동시에 조기 수확으로 지역 농가에 소득을 증가시키고자 했다.

이 같은 의미를 담아 지난 2020년 광복절 75주년을 기념해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에 8·15광복쌀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권영금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명품 햅쌀인 '8·15광복쌀'의 조기 출하로 지역 농가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영주쌀의 명성 높이는 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광복단은 경북 풍기에서 결성된 자칭 '비밀결사 혁명기관'이다. 초대 단장인 소몽 채기중 선생을 중심으로 구한말 의병 장군들을 포함해서 8도의 동지들이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무장 독립운동단체다.

최근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정윤선)는 대한광복단 창단 110주년을 맞아 2월 6일을 '대한광복단 창단기념일'로 지정하는 선포식도 열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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