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화 구영테크 대표 "대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만들겠다"

  • 정우태,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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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3 18:55  |  수정 2023-05-04 07:13  |  발행일 2023-05-04 제5면
40년 가까운 업력 품질력이 성장의 밑바탕
미국 BIG3 완성차 기업이 찾는 우수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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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화 구영테크 대표가 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와 '전기차 부품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투자 활성화와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3일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이희화 <주>구영테크 대표는 향후 목표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구영테크는 대구에 873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1989년 기업 설립 후 차부품 전문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구영테크는 프레스·용접·조립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공정 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해 품질력을 향상시켜 왔다. 이 대표는 "40년 가까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데는 끊임없는 노력이 밑바탕 됐다. 누구나 다 하는 업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미세한 차이가 쌓이면 곧 경쟁력이 된다"고 확언했다.


이번 투자협약과 공장 신설은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이전하는 리쇼어링(국내복귀) 지원사례에 해당한다. 2000년대 초반 중국에 진출했던 사업 일부를 축소하고 국내 생산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 그는 "초창기 진출했을 때의 중국 정부 정책과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특히 관세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대구로의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다른 지역도 있었지만 대구로 '유턴'을 결심한 건 단지 본사 소재지라는 이유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다"며 "대구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계속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구영테크는 우수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천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성장했고 이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60%다. 이 대표는 "최근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의 국적은 독일이지만, 최종적으로 미국의 완성차 '빅 3'인 GM·포드·크라이슬러에 들어간다. 해외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구영테크는 전기차 전환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정 자동화,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했다. 올 1분기 실적도 좋은 편이고 영업이익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대구국가산단에 새로운 공장이 완성되고 가동이 본격화하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익을 높이는 게 기업의 1차 목표다. 나아가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부분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대구와 함께 발전하는 구영테크가 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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