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 '연합 협의체' 발족한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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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9 19:29  |  수정 2023-05-11 03:46  |  발행일 2023-05-10
5년간 1천억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지정 목표
영남대, 영남이공대도 생존차원 통합 논의
안동대, 금오공대, 경북도립대 역시 진행중

 

 

 

 

 

대대적인 혁신을 조건으로 피격적인 예산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신청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대학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가 글로컬 대학 지정을 위해 연합 협의체를 구성,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북대·대구교육대, 안동대·금오공대·경북도립대, 영남대·영남이공대도 통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 간 이해득실을 따지는 셈법이 제각각 달라 진통도 뒤따르고 있다.    

9일 대구경북 대학가에 따르면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 총장은 이날 회동을 갖고 가칭 '경북글로컬대학교'를 발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들 각 대학에서 특화된 학과를 모아 공동으로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대학 시설 및 기자재 등 인프라를 공유키로 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조만간 각 대학 기획처장이 참여하는 TF를 꾸려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목표는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에 지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인 경북대·대구교육대, 안동대·금오공대·경북도립대 간 통합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영남대와 영남이공대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다.

 

경북대와 대구교육대의 통합은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육대 구성원들이 통합할 의향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무기한 연기된 교육전문대학원 이슈가 숙지지 않은 탓에  통합 논의는 당분간 소강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북대 홍원화 총장이 대구교육대 박판우 총장을 만나 통합 논의를 시도했지만, 대구교육대측의 부정적인 의견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 안동대와 금오공대, 공립 전문대학인 경북도립대의 통합 논의도 지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금오공대가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여기다 교육부에선 국립대 끼리 통합하라는 방침이 섰다는 얘기도 들린다. 사실이라면 경북도립대는 낄 자리가 없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학별 특성화를 추구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 산하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간의 통합 논의는 이공대 구성원들의 여론이 중요하다. 통합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서다.

 

계명대와 계명문화대도 글로컬 대학 지정을 위해 통합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각 대학의 신청을 받아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지방대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고, 대학 1곳 당 연간 200억원씩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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