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공동합의문 이행 촉구'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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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1  |  수정 2023-05-10 18:02  |  발행일 2023-05-11 제9면
불이행시 사업 원점 재검토 나설 계획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공동합의문 이행 촉구
배주석 대구시공항건설단장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들과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위원들이 항공물류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위원장 박정대·이하 이전지원위)가 대구시와 경북도를 상대로 대구경북신공항 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경북 의성군 땅에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항공물류'와 관련한 약속을 이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의성군을 상대로 '신공항사업의 원점에서 재검토'를 촉구하는 범군민운동을 펼칠 뜻을 밝혔다.

이전지원위는 지난달 25일 이남억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과 면담에 이어, 10일 의성군 봉양면 현장소통상담실에서 배석주 대구시공항건설단장과 만나 지난 2020년 8월 공항유치신청을 앞두고 작성한 공동합의문에 대한 지역 민심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이전지원위 위원들은 "성공적인 신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공항 신도시를 의성군 중심으로 건설해야 한다"며 "여기에서 핵심은 '항공물류'를 의미하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는 공동합의문에 기재된 약속대로 의성군 땅에 건설돼야 한다"는 주장했다.

이에 배석주 대구시공항건설단장은 "민항시설은 화물터미널이 포함된 민간여객화물터미널이다"고 주장하자, 김인기 이전지원위 위원은 "공동합의문에 '민항시설'이라는 말은 있지만, '민간여객화물터미널'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김 위원은 "현 대구공항에는 화물터미널이 없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공동합의문에 언급된 '항공물류'는 화물터미널과 물류지원시설이 다 포함된 것"이라며 "배 단장의 해명은 단순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이전위는 "항공물류는 대구시장, 대구시의회 의장, 경북도지사,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시·도민과 의성군민에게 약속한 사안이다"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애절함과 간절함이 군공항의 극심한 소음을 감수하게 했다. 따라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공항 이전의 의미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박정대 이전지원위 위원장은 "알맹이가 없이 껍데기만 남은 물류창고는 필요 없다. 만약 이런 지경인데도 김주수 군수가 공항이전사업을 추진한다면 주민들이 결사반대할 것"이라면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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