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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왼쪽)과 박남서 영주시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가 각 지역 경계에 있는 상수도 사각 지대에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안동시 북후면 지역 70가구 147명과 영주 평은면 지역 374가구 636명 등 총 780여 명의 주민이 맑은 물을 공급받아 식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들 지역 주민은 계곡물이나 지하수 등을 사용하면서 물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두 지자체는 지난 22일 안동시청에서 지방 상수도 공급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상호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안동시에서 영주시 평은면 지역으로 하루 300t의 상수도를 공급하고, 영주시는 안동시 북후면 지역으로 하루 50t의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수도 요금은 t당 800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영주 지역의 경우 상호공급 관련 사업으로 총사업비 22억 원이 투입돼 송·배수관로 L=10.9㎞, 배수지 설치 2개소를 설치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현재 90%의 공정률로 올 하반기 내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안동 지역의 경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는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선 상수도 공급 협약으로 특히 안동시는 '낙동강 광역 상수도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해 11월 대구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맑은 물 공급 협약을 처음으로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이번 협약 체결과 함께 의성군, 청송군 등과도 행정 경계 지역에 안동의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진행 중이다. 북부지역 지자체들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며 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선 수돗물 나눔으로 가뭄 같은 기후 위기 상황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해졌다"라며 "지역 간 물 분쟁이 본격화하는 시대에 이웃 지자체 간 상생협력 모델로 그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광역 상수도 공급체계 구축용역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체계적인 수원 관리를 위한 수자원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안동 상수도 공급을 요청하는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안동댐으로 취수원 이전을 계획하는 대구광역시를 비롯해 도청 신도시와 신규 국가산업단지, 신공항 및 공항산업단지, 나아가 부산 등 낙동강 유역의 하류 지역까지 지역의 수자원을 활용한 공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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