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 김구웅씨 "마라톤이 제 건강 비법입니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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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4 17:34  |  수정 2023-06-04 19:41  |  발행일 2023-06-05 제6면
김구웅씨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 김구웅씨가 완주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라톤이 제 건강 비법입니다."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 10㎞ 코스에 참가한 김구웅(경남 창녕군)씨는 올해 79세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이다. 하지만 1시간 여만에 가뿐하게 코스를 완주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대회 전날까지 창녕에서 틈틈이 달리기를 하며 몸 풀기 및 컨디션 체크를 했다고 한다. 마라톤은 김씨가 20년 동안 취미생활로 삼고 있는 운동이다. 다른 마라톤 대회에서는 하프 코스를 완주한 그이지만, 이번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를 고려해 10㎞ 코스를 신청했다고.


김씨는 "50대 후반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혼자서 운동하고 대회도 참가하고 했는데, 이후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해 회원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참가했다. 동호회에서도 내가 최고령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20년 마라토너가 밝힌 '달리기 노하우'는 마치 긴 인생에 대한 노하우 같았다. 김씨는 "나는 내 페이스에 맞춰 달린다. 마라톤 경기 초반에는 무리해서 빨리 뛰지 않고, 남들보다 뒤처지더라도 의식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린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막바지에 나보다 앞서나가던 사람들이 지쳐서 뒤처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에너지를 한 번에 쏟으면 완주하기 어렵다. 남은 거리를 봐가면서 에너지를 조절해 뛰어야 완주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원래 당뇨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마라톤을 시작한 후부터 혈당 수치가 더 안 올라가고 안정화됐다. 나이가 들면 병도 찾아올 수 있지만, 나는 마라톤으로 다진 체력이 병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마라톤을 하는 시간이 참 즐겁다. 뛸 수 있을 때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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