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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제16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야구전설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코로나19 이후 처음 완전체로 열린 올해 대회는 국제대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수의 외국인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0여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는 5㎞, 10㎞, 하프 코스 등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또 출발에 앞서 친구, 직장 동료, 가족과 함께 참가한 이들이 곳곳에서 대회 코스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대회 인증 사진을 찍는 등 단순한 달리기 대회를 넘어선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더구나 20℃ 안팎의 기온에 미세먼지 '좋음' 수준을 보이면서 참가자가 코스를 마음껏 내달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제공됐다.
4년만의 대면대회로 돌아온 만큰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도 풍성했다. 120명이 참가한 대구지역연합회 청년자원봉사단체의 마라톤 동아리인 '위아 런(We ARE Run) 대구'는 자체 촬영팀을 동원해 참가자의 레이스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가족 단위 참가자의 레이스도 눈에 띄었다. 부부나 연인이 커플 운동복을 맞춰 입고 나란히 달리는 가 하면, 아버지가 지친 아이를 안고 달리면서 코스를 완주하는 장면도 보였다.
대구제일고와 경일여중 등 학생 자원봉사자 200여 명과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등은 대구스타디움과 마라톤 코스 곳곳에서 참가자의 안전한 레이스를 지원했다.
하프 남녀 일반부문에서는 김덕하·권순희 씨가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 남녀 일반종목에서는 김현준·위정순 씨가 각각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구웅(79) 옹과 김주안(5) 어린이가 각각 이번 대회 최고령, 최연소 참가자 기록을 세웠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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