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레이스 만끽···가족·친구 함께 뛰어 즐거움 두배

  • 양승진,이지용,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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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5  |  수정 2023-06-05 09:43  |  발행일 2023-06-05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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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10km코스에 출전한 한 선수가 여자친구를 업고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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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제16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한 시민이 코스프레를 하고 하프코스를 달리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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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5km코스에 출전한 한 선수가 아이를 안고 골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자,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쭉 피세요. 오른쪽, 왼쪽"
4일 대구스타디움 주변에서는 출발을 앞둔 이른 시간부터 참가자들의 준비 운동이 한창이었다. 마라톤 입문자인 중학생부터, 베테랑인 마라톤 클럽 회원들까지 각자 구령에 맞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좋은 기록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타디움 주변을 달리면서 몸을 풀기도 했다. 또 경기장 메인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팀인 '블루팅커스'의 시범에 맞춰 즐겁게 몸을 풀었다.

◇···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난 만큼, 야외로 나온 모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기도 했고, 일부 가족들은 대구스타디움 운동장을 비롯해 경기장 주변 그늘 곳곳에 돗자리를 펴놓고 한층 가까이 온 여름을 만끽했다. 5㎞ 코스에 출전한 아빠를 기다리고 있던 박재영(4)군은 출발 후 30여분이 지나, 아빠가 경기장에 모습을 다시 드러내자 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승부보다는 함께 뛰었다는 게 더 중요"
5㎞ 코스에 출전한 남자 참가자들을 시작으로 출발 20여분이 지나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을 기다리던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은 하나 같이 결승선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성취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들에게는 승부, 기록보다는 함께 완주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불로중 학생들은 결승선을 앞두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통과했다. 또 운동장에서 달려온 아이를 업고, 무등을 태워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아빠들도 적지 않았다.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는 명실상부한 '대구 대표 마라톤 대회'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회사, 학교 등 단체 참가자 외에도 연인이나 가족 단위 등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간 비대면으로 열렸고, 지난해엔 해마다 대회를 개최한 봄·초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렸다. 마침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도 드디어 4년 만에 '일상'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참가한 김지훈(29)씨는 "코로나19 기간, 마라톤에 취미를 붙였고, 여자친구와 함께 주말마다 달리기를 하고 있다"며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인데, 그간 달려온 것들을 오늘 한껏 보여주겠다. 서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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