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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이지 폼러너. <인터넷 캡처> |
최근 드로우를 한 아디다스의 신발 이지 폼 러너(Yeezy Foam RNNR·이하 폼러너)가 화제다. 폼러너는 미국의 힙합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디자인하고 아디다스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이다. 2020년 6월26일 출시된 이 모델은 슬리퍼인지 일반 신발인지 모를 특이한 구조와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과거 지드래곤과 산다라박도 이 신발을 신은 모습을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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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이지 폼러너를 디자인한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폼 러너를 손에 들고 있다. 인터넷 캡처 |
운동화 마니아 커뮤니티에서 웃돈을 주고 사는 '리셀' 제품이 아닌 새 제품을 정가로 구매하기 위한 열기가 뜨거웠다. 폼러너는 6월1일 아디다스 코리아 공식 어플리케이션의 추첨에 당선되면 구매할 수 있었다. 폼러너의 국내 정식발매가는 12만9천원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0만원 초중반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색상과 사이즈 따라 최대 80만원이 넘기도 한다. 이미 발매가의 2배 가까운 이득을 얻을 수 있으니 '리셀러'에게도 수익을 올릴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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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러너의 특이한 모양을 조롱하는 밈들. 인터넷캡처 |
폼러너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고 길고 볼이 넓다. 실제 착용한 모습을 보면 '왕발'이 따로 없다. 일반적인 신발 모양이 아니기 때문에 포켓몬스터 '탕구리' 영화 반지의 제왕에 '간달프 지팡이'에 합성해 조롱하는 밈이 존재한다. 구멍이 있는 점과 신발 자체가 큰 점이 흔히 알고 있는 '크록스'와 비슷하다. 그래서 '비싼 크록스' '가성비 나쁜 크록스'라고 놀림을 받기도 한다. 사실 이 구멍과 큰 품이 폼러너의 장점이다. 통기성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또 말랑말랑한 쿠션감이 좋다는 평가도 많다. 폼러너를 착용하는 한 네티즌은 "시원하고 편해서 여름에 애용한다"고 했다.
비싸고 희귀한 제품일수록 사이즈에 민감하기 마련이다. 폼러너의 사이즈 선택은 평소 신는 신발 사이즈보다 국내기준 15~20 더 큰 치수로 주문했다는 게시물이 많았다. 신발을 신을 때 포인트 중 하나는 양말이다. 이 폼러너와 함께 양말 신느냐 마느냐는 호불호가 갈렸다. 양말을 신지 않으면 복사뼈가 쓸린다는 의견과 신으면 오히려 양말이 말려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크록스와 디자이너 살레베 헴버리가 함께 제작한 신발도 폼러너와 결이 비슷한 제품이다. 이 신발 역시 디자인의 호불호가 갈리고 가성비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