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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디지털문해교육 수강생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손녀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카톡'이라는 것을 해 봤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편리했습니다."
최근 경북 영주시가 진행한 '디지털 문해교육'에 참여한 신운자(86) 할머니가 카카오톡을 통해 손녀와 대화를 나눈 후의 소감이다. 신 할머니는 "손녀에게 카톡으로 '사랑한다'고 답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조금만 더 빨리 배웠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생 권영랑(70) 어르신은 "무인발급기로 주민등록 등본을 발급하고, 휴게소에서 키오스크로 음식도 주문하고, 간식도 자율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며 "이젠 디지털 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올해 교육부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스마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학습자 3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문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은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식당 무인주문기(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시대 변화에 대응해,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말까지 진행될 이 교육은 △문자 및 사진 주고 받기 △카카오톡 사용법 △고속도로 휴게실 키오스크 사용법 △자율계산대 사용법 △주민등록증 무인 발급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김명자 선비인재양성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께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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