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끝은 또 다른 시작 (5) 플리마켓 찾는 사람들 - 군위 방선향씨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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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30  |  수정 2023-06-30 07:31  |  발행일 2023-06-30 제34면
"물건 함께 나누면 자연환경 아끼고 돈까지 절약되죠"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끝은 또 다른 시작 (5) 플리마켓 찾는 사람들 - 군위 방선향씨
방선향씨

"내가 쓰던 물건도 다른 사람에게는 새 물건이 될 수 있지요. 물건을 나눠 쓰면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야외 광장에서 열린 플리마켓에서 판매자로 참가한 방선향씨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플리마켓에선 중고 옷들이 1천~5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사용감은 있지만 아직 더 입을 수 있는 멀쩡한 옷들이었다.

"평소 제가 아껴 입던 옷과 가족·친구들의 옷을 가져와서 팔고 있어요. 집에 있는 옷을 정리하면서 상태가 좋은 옷만 골라 깨끗하게 세탁을 해서 챙겨왔습니다. 이 원피스는 제가 특히 아껴서 입던 것이고, 이 바지는 친구 딸의 바지인데 사놓고 못 입던 것이라서 완전 새것이에요. 집집마다 치수가 안 맞아 못 입는 옷이나 사놓고 안 입는 옷들이 있을 텐데, 새 주인을 만나 잘 활용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중고 옷이지만, 잘 찾아보면 유명 브랜드 옷도 있답니다."

방씨가 판매대의 옷들을 일일이 설명하며 말했다. "평소 나에게 쓰임이 다한 물건을 다른 사람이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홍보도 더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군위군가족센터 팀장으로 근무하는 방씨는 플리마켓에서 번 수익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갖고 있던 소량의 중고 옷을 판매하는 것이라서 수익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얼마간 수익이 생긴다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행사에 간식비로 보태고 싶습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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