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한 공립중 1학년 기말고사 영어시험에서 출제 오류로 1개 문제가 무효 처리됐다.
해당 문제는 객관식 오지선다형으로 보기에 따라 3개 문항이 정답이 될 수 있도록 출제돼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의 무책임한 출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12일 해당 학교 학생·학부모에 따르면 문제가 된 문항은 용돈 사용 명세가 적힌 표와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를 읽고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찾아내는 문제이다.
출제 의도는 표와 일치하지 않아 문맥상 어울리지 않는 문항을 찾아내라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2개 선택지가 철자(spelling)와 동사 시제(時制)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지키지 않아 이와 관련된 선택지가 적절하지 않다고 고른 학생도 많았다.
특히 출제자는 선택지에 단어인 'because'를 'bacause'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해당 학교는 문제가 생기자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문항을 복수 정답이 아닌 '무효'처리하고 25문항 100점 만점의 영어시험 '96점' 만점으로 해 환산하기로 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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