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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15일 '안동시 집중호우 대응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
"전국적인 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특히 경북 북부지역에 많은 강우가 추가 예보되면서 매우 엄중한 위기상황입니다."
지난 15일 '경북 안동시 집중호우 대응 긴급 대책 회의'를 주재한 권기창 안동시장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 공무원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전 대응과 신속한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시장의 이날 회의에선 각 부서장이 담당 읍·면·동별 산사태 취약지구, 침수 우려 지역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 결과를 보고하고 재해 징후가 있는 지역에 대한 대응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15일 12시까지 안동 지역엔 평균 94.8㎜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지역 곳곳에선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 사면 유실 및 침수, 전봇대 전복, 옹벽붕괴, 상가 침수, 제방 유실 등 38건의 피해사례가 신고됐다.
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는 하천변 침수 우려가 있는 교량, 둔치 주차장, 생태공원, 마을 도로 등 18개소는 진입 통제했다. 미연의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풍산읍, 녹전면, 안기동의 주민 총 6명을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시는 17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을 대비해 공무원 3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24개 읍·면·동 내 재해 우려 지역을 긴급 점검에 나섰다. 아울러 부서별 책임 담당 마을을 돌아보며 산사태 취약지구, 침수 우려 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폈다.
한편 지난 15~17일 경북 북부 내륙지역에 130㎜에서 280㎜, 많은 곳은 370㎜ 이상의 비가 예보된 상태이다. 안동댐과 임하댐도 수위 조절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수문을 개방했고,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안동댐과 임하댐의 방류량이 초당 최대 1천200㎥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예상되고 추가 강우 예보에 따라 초당 최대 2천400㎥까지 늘어날 수 있어 하류 하천변 인명피해 예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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