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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교수가 경북 구미시청에서 '해외에서 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희망의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여기에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의 역사학과 교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강연을 가졌다. 프랑스 파리교육청 세바스티앙 베르트랑(45) 교수는 19일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해외에서 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을 주제로 굿모닝 수요 특강을 했다.
세바스티앙 교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편견이 없어야 그의 업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며 "당시 시대 상황과 경제를 연계해 박정희 대통령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살아온 시대는 냉전 직후로 북한의 위협이 높았으며 국민 모두 끼니 걱정을 하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국가 재건과 가난으로부터 국민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건설하고 새마을 운동 등 국가 주도 정책을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쿠데타·유신과 관련해선 부정적인 견해도 밝혔다. 세바스티앙 교수는 "사실 좀 조심스럽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쿠데타와 유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국제적 정세, 정치·경제적 이유 등 당시 시대적 배경이 문제였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아닌 그 시절로 돌아가 박 전 대통령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요특강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시청직원, 한태준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상임이사, 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대표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호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연구를 우리보다 더 많이 하고 외국에서 보는 시각을 전해줘 좀 더 객관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도시로 그분에 대한 관심과 깊이 있는 연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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