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지하에 매립된 송유관에 호스 연결해 석유 21억원 상당 훔친 일당 검거

  •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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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14:19  |  수정 2023-08-03 14:20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약 21억원 상당의 석유를 절취한 피의자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으로 검거하고, 그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2년 7월부터 23년 4월까지 경북 소재 주유소의 유류저장소를 빌려 약 300m 떨어진 국도변 지하 2m에 매설된 송유관에 땅굴을 파 고압호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석유 약 121만l(약 21억원 상당)을 절취해 유통했다. 

 

피의자들은 총책, 시설물 설치 기술자, 석유 절도 작업자, 장물 유통업자 등 전문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였고, 이 과정에서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은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들이 최근 출소 후 같은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범죄 현장을 단속하고 총책을 검거하였으며, 한 달여간 끈질긴 추적 수사로 일당과 장물업자를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범죄수익금 5천여만원을 압수하고, 유류저장소에 보관 중인 12만5천l(2억원 상당)의 석유를 대한송유관공사에 환부하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규모 토양 오염 및 대형 화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 범죄인 송유관 석유 절도 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고자 보호 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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