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건축사 시험 자격인증 대학원 운영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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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1 08:45  |  수정 2023-08-11 08:43  |  발행일 2023-08-11 제24면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개설
비수도권 전공자 자격증 취득 유용
"인재 유출 막아 지역 살릴 계기"

영남대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학생들이 건축설계 스튜디오 수업에서 결과물을 공유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협동과정)를 개설하고 건축사 시험 자격인증 과정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개설된 이 과정은 비수도권 4년제 대학 전공자들의 건축사 자격증 취득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남대에 따르면 인증받은 '5년제 건축학' 전공자가 3년의 실무 수련기간을 거쳐야 건축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만약 비인증 4년제 건축학과(정규과정) 졸업자라면 현재 수도권 일부 대학에만 개설돼 있는 건축사 시험자격 인증 대학원에서 수학해야 응시 자격이 생긴다.

이 같은 조건으로 인해 비수도권 전공자들은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결국 건축사 자격 취득이 쉽지 않은 결정적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대구경북에서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건축사보'는 무려 2천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이 응시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원에 진학하면 이후 직장도 수도권에서 얻게 되는 것이 수순처럼 돼 문제로 지적됐다.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을 조장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영남대 대학원에서 관련 과정을 개설한 것은 의미가 있다. 김소희 건축설계학과 대학원 학과장은 "건축사 시험 자격인증 대학원 개설을 요청하는 지역 현장의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며 "서울지역 대학을 수차례 오가며 운영 실태 및 성과를 살펴보고 과정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살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 전체가 참여하는 과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각 대학뿐 아니라 설계사무소·실무자 등과 의견을 교환하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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