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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가 지난 2월 6일을 창단기념일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열고, 대한광복단 후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북 영주시가 순국선열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념식을 연다.
15일 오전 영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정윤선, 이하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박남서 영주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회원, 시민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이날 기념식에선 영주선비관악합주봉사단의 식전 공연과 경축사,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
영광중 세라토닌 드럼클럽의 난타공연과 영주여성합창단 공연 등도 마련해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기념식의 부대행사로 대한광복단의 기록을 전시하는 '대한광복단 10년, 독립전쟁을 이끌다'라는 특별전도 열린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특별전은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결성된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단의 10년사를 기록화하고, 나라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고귀한 대한광복단 단원들을 재조명하고자 위해 마련됐다.
앞서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 2로비에서 같은 주제의 특별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전시회에 전시됐던 자료들이 이번 특별전에도 소개된다. 이들 자료는 1913년 창단부터 대한광복단 10년간의 활동을 시기별로 나누어, 대한광복단 단원 및 채기중 선생의 생애 자료, 주요 활동 자료, 관련 재판 기록 등이다.
정윤선 기념사업회장은 "이번 제78주년 광복절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자주독립 정신을 함께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신 독립유공자 유가족분께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78주년 광복절이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되살리고 민족과 나라 앞에 닥친 모든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 새로운 용기와 지혜를 얻는 날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는 역사적으로 광복절과 관련이 깊다.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대한광복단이 1913년 정월 영주 풍기에서 처음 조직됐기 때문이다.
초기 단장인 독립운동가 소몽 채기중(1873~1921) 선생이 중심이 돼 조직한 국내 최초의 무장 독립운동단체로 구한말 의병 장군들을 포함해서 8도의 동지들이 모여 군대를 양성하고 군자금을 모집해 일본 관리와 친일파 처단 등의 독립운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대한광복단 창단 1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2월 6일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는 이날을 '대한광복단 창단기념일'로 지정하는 선포식도 열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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