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킴스클럽 구미점 직원들과 연맹단체들이 14일 오후 구미시청에서 결의대회를 한 후 동아백화점 식품관 앞에서 폐점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랜드노동조합 제공> |
이랜드 리테일이 운영하는 동아백화점 구미점 내 1층 식품관 킴스클럽이 오는 9월 5일 폐업한다.
갈 곳을 잃은 직원들은 14일 오후 구미시청 앞에서 '폐점 결사반대' 결의대회를 열며 일자리 사수에 나섰다.
이날 킴스클럽 구미점 직원들과 연맹단체들은 결의대회 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동아백화점 구미점으로 행진했다.
손명구 이랜드 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는 부족한 인원, 노후화된 인프라, 투자 없는 매장에서 10년을 넘게 일해왔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힘써왔다"며 "실적 악화가 문을 닫는 원인이라고 하지만 회사는 정확한 근거자료 제시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랜드 킴스클럽은 최근 1천 개 신규점포 오픈을 기획하고 있는 상황으로 급하게 폐점 결정을 밀어붙일 게 아니라, 대상 점포들에 대한 지역 내 대안 마련을 마련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킴스클럽은 구미 외에 청주, 광주, 순천 매장도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이랜드 노동조합에 따르면 킴스클럽 구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0명이며 협력사 직원까지 더하면 100명 가까이가 킴스클럽 구미점 식구다. 하지만 이랜드 리테일은 식품관 직원 10명에 협력사 직원은 40명이라고 반박했다.
이랜드 리테일 관계자는 "킴스클럽 구미점의 경우 대형할인점이 연이어 들어오고 온라인 유통시장이 확대되면서 적자 상태가 계속됐다"며 "식품관 직원 10명은 원하는 지역으로 우선 배치하고 문을 닫는 킴스클럽 구미점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킴스클럽 구미점 직원 A 씨는 "직원 대부분은 구미에 주소를 둔 주부들로 이들은 같은 건물에 있는 동아백화점 구미점 근무를 원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킴스클럽이 이랜드 리테일에서 법인 분할되면서 이동할 수 없다고 한다"며 "가장 가까운 매장이 대구인데 저임금에 대구까지 출퇴근하라는 것은 사실상 그만두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