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이상 상황 없다"…부처별로 '오염수' 표현 이견도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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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5 13:28  |  수정 2023-08-25 13:28  |  발행일 2023-08-25
국무조정실 "현재까지 이상 상황 없다 파악"
해수부 "어민·상인, '오염수' 표현에 항의"
국무조정실은 "국민정서 고려한 총괄 표현"
정부 오염수 이상 상황 없다…부처별로 오염수 표현 이견도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5일 오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방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의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현재까지 이상 상황은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정부 부처별로 '오염수'라는 용어에 대한 이견도 있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며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 주시하고 국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후쿠시마 현지에 우리 전문가를 2주마다 파견하는 것에 대해 "주말 중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가 출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한국 전문가가 2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게 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현재 사용하는 '오염수' 표현을 두고 박 차장과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용어 정리도 정무적 차원에서 정부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부산 자갈치시장과 공동어시장을 다녀왔는데, 상인들이 '왜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항의했다. 오염수라는 표현 탓에 소비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차장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판단은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오염수' 표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한 물' 등 맞는 표현을 쓰지만,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하면 총괄 표현은 '오염수'"라고 부연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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