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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총선을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서울 강서구청장을 무공천하는 건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비판은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에 당 후보 공천 여부를 고심하는 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통령이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복권한 일 자체를 폄훼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관련해 "공익을 위한 폭로로 선고유예해도 될 사안을 굳이 집행유예를 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즉시 사면한 게 아니던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당연히 공천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 게 맞지 않나"라며 "머뭇거리며 약은 계산만 하다가는 피호봉호(避狐逢虎,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2년전 2011년 10월26일 재보궐선거 당시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를 포기, 박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렸지만 막바지 터진 1억 피부과 폭로로 참패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여파로 이른바 디도스 사건(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이 터져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던 그 사건으로 19대 총선을 앞두고 나는 당대표를 사임 해야 했다"고 밝혔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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