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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는 26일 “개인이 혼자 국가 기관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너무 힘들며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문회에서 공개적으로 진상을 규명하자”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반환 요청 공문에서 상주본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으므로 오는 12월 20일까지 자진해서 반환하거나 반환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은 배씨가 2008년 골동품 업자 조용훈씨의 가게에서 구매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배씨와 조씨의 법정싸움이 일어났으며 소유권을 인정받은 조씨가 배씨가 점유하고 있는 훈민정음을 국가에 기증하고 2012년 사망했다.
공개 당시 상주본은 서문 4장 등 일부가 빠져있으나, 전반적으로 보관 상태는 나쁘지 않았었다.
그러나 공개 직후 배씨가 몰래 숨긴 채 15년이 흘러 현재 어떤 상태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방부처리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오랜 세월이 지나 얼마나 훼손됐는지, 문화재적 가치가 유지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김진형 상주시 문화유산팀장은 “꾸준히 배익기씨를 만나 문제 해결 실마리를 풀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배씨가 마음을 열지 않아 전혀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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