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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가정 및 구미시민 지원 혜택.<구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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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선산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구미시의 '2023 인구의 날' 기념행사 모습. <구미시 제공> |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 거주하는 권모씨(42)는 딸 둘, 아들 한 명을 둔 세 자녀 아빠다. 여행과 캠핑을 좋아하는 권 씨는 이달 들어 다른 지역 여행 대신 구미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있다.
금오산에 가서 아이들과 가볍게 등산하고 송정동 복개천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간다. 또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본다. 무엇보다 주차비 부담이 없어 좋다. 구미시는 지난 5월 말부터 두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대한 공영주차장 주차료를 면제했다.
권씨는 "주차비가 얼마나 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모이면 큰 금액이고 무엇보다 아이가 많은 상황에서 시간 계획을 여유 있게 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27일 구미시에 따르면 다자녀 가정 혜택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말 시작된 공영주차장 이용료 요금 감면 건수는 총 1만1천149건으로, 월 2천만 원 상당의 주차비 절감 혜택이 돌아갔다.
또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외에 8월부터 다자녀(두자녀 이상) 가정에 종량제 봉투를 무상 지급하고 있으며, 공용차량 무상 공유 사업, 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할인, 구미 에코랜드·육아 종합지원센터 무료 이용 등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공영주차장 등 이용 혜택을 위해 별도 증빙서류 없이 다자녀 가정을 확인할 수 있는 다둥e카드 가입 건수는 지난해 말 3천800건 대비 올해 7월 말 기준 1만1천149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자녀 가정과 더불어 구미시민만을 위한 우대 할인 혜택도 과감하게 확대했다.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난 5월부터 다자녀 가정과 구미시민, 구미에 있는 기업체 임직원에 대해 기획공연 관람료를 30~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연된 '친정엄마와 2박 3일', 뮤지컬 '빨래' 등에서 3천732명의 시민이 할인 혜택을 봤다.
매월 초 예약 전쟁을 치르는 구미캠핑장도 총 170면 중 50%의 공간을 구미시민에게 먼저 제공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사전 행정 절차가 적은 공공서비스 요금감면 등 시민들에게 곧바로 혜택이 적용되는 사업들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체감도 높은 정책으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매력을 줄 수 있는 구미형 인구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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