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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연합뉴스 |
정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 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정부가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두 차례 받은 독립 영웅에 대해 이념 잣대를 들이대며 배제하려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구시당은 "그저 일제 식민지에 저항하고 싸운 선조들은 독립하게 될 조국의 정체성이 자유주의인지, 공산주의인지 모르고 그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의 길을 선택했던 것뿐"이라며 "권력자의 입맛에 따라 존경 대상이 바뀐다면 우리는 5년마다 새 영웅상을 정립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반헌법적, 반국가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 하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 한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했다. 과연 누가 왼쪽 날개 뒤로 가려 하는 건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 조치를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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