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언급한 '저위험 권총' 뭘까…기존 권총보다 '살상력 10분의 1'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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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0 09:54  |  수정 2023-08-30 09:57  |  발행일 2023-08-30
현 38구경 리볼버, 허벅지 맞으면 48cm 관통

플라스틱 탄두 쓰는 저위험 권총은 6cm 가량

뼈 부러뜨리기 힘들지만 장기 맞으면 '위험'

기획재정부, 내년도 관련 예산 86억 포함
尹이 언급한 저위험 권총 뭘까…기존 권총보다 살상력 10분의 1
경찰 관계자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저위험 권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말하며 저위험 권총에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저위험 권총 지급을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 간담회에서 밝힌 '1인 1총기 소지'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살상력을 크게 낮춘 저위험 권총(9㎜ 리볼버)이 보급된다. 이날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일단 2024년 저위험 권총 5천700정을 지구대·파출소에 보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 86억원을 포함했다.

尹이 언급한 저위험 권총 뭘까…기존 권총보다 살상력 10분의 1
경찰 관계자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저위험 권총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저위험 권총은 살상용인 38구경 권총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안전장치도 달려있다. 저위험 권총에 사용되는 특수 탄환의 살상력은 보통탄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해 말 외부업체와의 협력를 통해 저위험 권총을 개발했다. 플라스틱 탄두를 단 저위험탄을 사용해 살상력을 기존 주력 총기인 '38구경 리볼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38구경 리볼버를 성인 남성의 허벅지에 쐈을 때는 관통 깊이가 48㎝에 이르지만, 저위험 권총의 경우엔 6㎝만 뚫고 들어가는 데 그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뼈를 부러뜨리기는 힘든 수준이다. 다만 주요 장기에 맞으면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경찰청은 추후 저위험 총기에 GPS 수신기를 부착할지도 검토 중이다. GPS 수신기를 달면 경찰관이 저위험 총기를 언제, 어디서, 어떤 각도로 쐈는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차량의 블랙박스와 유사한 역할이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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